![]() 이상한 드라마다. 어설픈데도 마음을 움직인다. 평범남과 스타녀의 만남이라는 소재는 진부하고, 황정민 정도를 제외한 주연급들의 연기는 어설프다. 김아중은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공주같은 아우라를 갖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주같은 표정을 지을때 가장 어색하다. 김아중의 열혈 동생으로 나오는 백성현이 극중에서 화내는 모습은 차마 눈뜨고 못볼 정도다. 편집은 한발짝 더 빨랐으면 하는 대목에서 반박자씩 늦고, 배경음악은 너무 자주 반복해서 쓰여 소음공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이런 류의 '착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무슨 문제인가? 나는 어제 <그바보> 최종회 본방을 사수하면서 김아중이 기자회견중 '제가 웃어야 그 사람이 웃는다'며 눈물을 그렁그렁하며 웃을때는 눈시울까지 붉혔다.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반드시 높은 완성도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보다. 거꾸로,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반드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니란 사실은 이미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슬럼독 밀리어네어> 리뷰에서 정확히 지적한 바 있다. 이 말도 안되는 어설픈 드라마가 내 가슴 속에 한 동안 많이 남을 것 같다. 극중에서 김아중이 어설픈 황정민을 사랑하게 된 것 처럼. 참, 그리고 박정현이 부른 타이틀 곡은 참 좋았다.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악기임을 보여주는 뛰어난 가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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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공감되는 글이네요. ..
by 이명호 at 10/29 살색을 영어로 하면 너무.. by 박혜연 at 09/25 어설프면 대부분 짜증나.. by imago at 07/31 그런데 이 드라마의 어떤.. by cuspymd at 07/30 재밌게 읽고 갑니다~. by cuspymd at 07/26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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