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7.9일 신문 스크랩
주식 시세가 좋지 않을 때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의 사진이다. 주가 전광판을 배경으로 깔고 그 앞에 고개를 떨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겹쳐놓는 식이다. 그런데 너무 상투적이란 생각이 든다. 사진 기자라면 좀 새로운 앵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헤드라인을 보자마자 걱정이 들었다. '촛불 시위로 인한 국가 손실이 2조원'이란 발표는 정부측에서는 '시위자들로 인한 손실'이라고 주장할테고, 시위자들 입장에서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발생한 손실'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기사가 게재된 신문이 조선일보다 보니 이렇듯 가치중립적인 발표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기사를 쓰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던 것이다. 막상 읽어보니 걱정한 만큼 편향적으로 쓰진 않았다.

 생쥐머리가 발견된 새우깡에게 신문 편집자가 붙여준 단순하면서 강렬한 이름.....'생쥐깡'. 이 기사를 보면서 농심 홍보 담당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을 것이 눈에 선하다.

폭염을 표현하기 위해 아스팔트위의 차와 사람들을 뿌옇게 보이게 했는데, 초점 없는 사진을 보는 것 같아 눈이 편하지 않다.

구글의 브랜드 로고를 헤드라인에 그대로 갖다 써서 생생함을 살렸다.

되묻고 싶다. 우리가 생존걱정을 해야하지 않았던 때가 도대체 언제였는지. 파업하는 노조가 미운 것은 알겠고, 그래서 노조를 철부지 생떼 집단으로 몰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그래도 이젠 이런 레파토리는 그만했으면 싶다. 현대차 사장님, 상상력을 갖고 노조를 비난할 참신한 논리를 고민해보시길.

요즘 경향신문을 보면 왠지 착잡하다. 도대체 이 신문이 언제부터 이렇게 한겨레스러웠던가? 한겨레의 기사들은 그 신문사의 전통 속에서 자연스런 아우라를 뿜어낸다. 그렇지만 경향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 경향의 기사들을 보면 일종의 '진보 상업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혐의가 느껴진다. 촛불 시위에 대한 찬성이 경향의 사상적 신념이라기보다는 촛불 시위 찬성자들에게 신문을 한 부라도 더 팔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것처럼 느껴진단 말이다. 그래서 한겨레 기사에서 잘 느끼지 못하는 '오바스러움'이 경향에서 간간이 느껴진다. 바로 오늘 일면 헤드라인도 그렇다. 과연 이 기사가 일면 헤드라인에 올라올 만한 기사인지 경향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았으면 좋겠다. 경향신문은 중앙 일간지이지 미디어 오늘이 아니다.
by imago | 2008/07/09 12:16 | Edited By the Media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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